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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 HPV 53번 검출되었고 자궁경부이형성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2군데 산부인과를 다니고 있는데 매번 검사를 하는데 자궁경부암검사, 액상검사, 조직검사 등등 말과 검사결과지가 다 조금씩 달라요
정확하게 무슨검사가 있는건지 종류별로 무슨 차이가 있는건지 등등 궁금합니다.
게다가 많은 의료인들이 제각각 편리한 대로 줄여 말하거나 하다보니 더더욱 헷갈릴 수 있습니다.
우선 검사는 '검사로 추적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2가지로 나뉘어 생각해 보면 좀 더 이해가 쉽습니다.
첫째 추적의 대상은 원인이 되는 병원균이 무엇인지 찾는 것입니다. 이를 '바이러스 검사'라고 합니다.
자궁경부이형성증에 있어서 원인균은 HPV밖에 없으니 HPV의 DNA type를 확인하는 것이 검사의 목적이 되겠죠.
바이러스검사에도 시약의 종류라던가 등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의료인들이 구분해야 할 사항이므로 환자 입장에서 헷갈릴 것은 없습니다.
이렇게 바이러스의 DNA type을 찾는 검사를 '바이러스검사' 외에 HPV 유전자검사, HPV DNA 검사, pcr검사, real time pcr, HPV genotype 등 여러 가지로 일컫는 것뿐입니다.
두 번째, 증상의 정도를 추적 판단하기 위해 하는 검사가 있습니다.
자궁경부이형성 증상의 정도를 추적하려면 얼마나 조직의 변형이 왔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따라서 검사할 대상을 병변 부위에서 채취하여 확보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검사가 조직병리검사(보통 '조직검사' 라고 부르는 것입니다)가 있습니다. 병변 부위의 조직을 일부 떼어 해부병리과 전문의의 현미경 관찰 소견을 묻게 되는 검사입니다. 문제는 이 검사는 조직을 파괴하는 침습적 검사이므로 빈번하게 검사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따라서 좀 더 병변의 손상을 덜 입히면서도 자주 검사해도 자연스러운 방법이 필요했고 그러한 검사로 병변 표면을 브러시로 긁어 검사하는 자궁경부암검사라는 것을 하게 됩니다. 물론 이 검사 또한 검사 방식의 차이에 따라 세포진검사(pap smear test), 액상세포검사(thin prap examination) 로 구분하여 부르기도 하다 보니 환자들이 헷갈려 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환자가 처한 상황, 경제적 여건, 의료인의 습관 같은 요인들로 인해 정확한 명칭보다는 그냥 '검사' 또는 익숙한 '조직검사'라는 말로 복잡한 구분을 없애고 그냥 '퉁'쳐서 혼용해 사용하는 상황도 종종 벌어집니다.
정확한 표현으로는 액상검사에 두 종류가 있는것이 아니라 자궁경부암검사에 'pap smear test(세포진검사)'와 'thin prep examination액상세포검사' 두 가지가 있는 것입니다.
좀더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인원을 손쉽게 검사 할 수 있는 방식이라 큰 비용이 드는 국가검진 방식으로는 틀리거나 나쁜것은 아니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